한국 전통 채색화는 단순한 미적 표현을 넘어, 색을 통해 세계관과 철학을 담아낸 예술입니다. 그 중심에는 동양 철학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음양오행(陰陽五行)’이 있습니다. 이 철학은 오랜 세월에 걸쳐 한국인의 사고방식과 문화 전반에 영향을 주었고, 미술에서도 예외가 아닙니다. 한국 전통 채색화는 색의 구성이 철저히 음양오행 이론에 따라 구성되며, 각 색은 상징성과 기능, 심지어 감정의 표현 수단으로도 활용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한국 전통 채색화 속에 어떻게 음양오행이 반영되어 있으며, 색채들이 어떤 상징을 갖고 있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음양오행, 색의 뿌리를 이루다음양오행은 세상의 모든 현상을 두 가지의 상반된 기운(음·양)과 다섯 가지 원소(木, 火, 土, 金, 水)로 설명하는 동양 철학의 기본 이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