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 채색화는 다양한 소재와 주제를 색채로 구현한 예술로, 그 중에서도 ‘책거리(冊巨里)’는 조선 후기 서민과 양반의 학문적 열망과 정신세계를 동시에 담아낸 독특한 회화 양식입니다. 책거리는 단순히 책을 배열한 정물화가 아닌, 책과 문방사우를 통해 지식과 권위, 인간의 욕망과 이상을 표현하는 상징적인 그림입니다.이 회화 장르에서 색은 단순한 꾸밈이 아니라 그림 전체의 분위기를 결정짓는 요소이며, 각각의 색이 전달하는 정서적 파급력은 매우 큽니다. 특히 한국 전통 채색화로 표현된 책거리에서는 사용된 안료와 색의 배치, 채도의 조화 등이 정적인 풍경에 감정을 불어넣는 역할을 합니다.이번 글에서는 한국 전통 채색화 속 책거리의 색상 구성과 그것이 주는 분위기 변화에 대해 분석하고, 색을 통해 감정과 정서..